살아있다는 그 끝까지 가고 싶다.
전영칠 제2시집
자전거길
전영칠 제2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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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굉장히 오랜만에 정갈한 시를 보는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 건지.
문학시간을 유달리 좋아하고 그랬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보다야 시는 재미있어했던 것 같다.
어릴 때야 시를 즐길 줄 몰랐고, 뭐 지금에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닌 듯 보이지만,
글이 시로써 존재하게 될 때의 이상야릇한 느낌은 알 것도 같다.
꼭 운율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노래와 장문의 글보다도 더 시만의 표현으로- 시 같음으로 해서 즐거이 하얀 여백을 채우는 것.
또는 세상 모든 탄식과 고뇌와 외로움과 절망을 보듬어 시로써 토해내고자 하는 시인의 바람.
뭐... 어울릴 표현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Ⅱ.
나는 유난히도 과거를 그리워했다. 주변사람에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어렸을 적'을 너무도 사랑했었다.
내가 눈시울을 붉히는 몇 안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고향이 덮여 버렸을 때'였다.
지금은 집터가 어딘지도 모르는 곳,
이사를 가서도 그 곳에서 어렸을 적 햇빛에 그을은 웃음을 보고싶었던 난,
정작 몇 년간 그곳에 가지 못했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로 바뀌었을 그 모습이 또 나를 울게 할까봐 가지 못했다.
그래서 시집을 몇 페이지 넘겨보지도 않고 보인 '고향이 덮여 버렸어'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충청남도에 살지도 않았고,
검정 고무신도 없었고,
집 맞은 편에 무속인이 살지도 않았지만...
그만큼 내 고향이 더 그리워지고, 또 서글퍼졌다.
Ⅲ.
MP3를 가지고 다닌 지 제법 오래됐다.
핸드폰이건 MP3건 신형이 많이나와 내 것은 어느새 구물(혹은 고물)이 되었지만 아직도 쓸만하다.
행여 우악스런 동생의 손 안에 출장 나가 있지만 않다면.
시집에서 MP3라 한 점은 꽤 맘에 들었다. 그리고 참신하다는 생각에 시를 읽어내려갈 즈음, 스물하나에서 끝이 났다.
나도 몰래 섬과 섬의 거리를 잰 것은 아닐까... 고민이 됐다.
사람 간의 거리는 문득 느껴지는 것인데도, 그게 또 말 못할 고민으로 전환되버리는 게 신기하다.
속앓이가 이런 류의 고민인가? 싶기도 하고.
Ⅳ.
얼마 전 서프라이즈에서 지구 멸망에 대한 이야기를 봤는데, 그게 또 2012년이라니...
좀 놀랍기도 하고, 정말 그 때 지구가 멸망하는 건가 싶기도ㅋ
그래서일까?
살아 있는 동안에(지구 멸망하기 전에)
그대 모두 사랑하세요(Love & Peace!)
라고 말하는 듯한
[그대 모두 다]
End.
시집에 대한 꽤 개인적인 생각.
리뷰라면은 리뷰인 잡스러운 글.
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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